회사 소식 포스트의 수위

제 블로그에서는 공식 링크가 있는 소식만을 블로깅하고 있지만, 회사의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들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나봅니다. 어떤 제품의 발표되지 않은 날짜 혹은 가격을 Management의 허가 없이 올리는 것은 명백하게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올라오는 일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선이 그어져 있지 않은 경우에 애매모호한 경우가 여럿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내부의 email 전문을 외부에서 뉴스가 나왔다고 해서 그대로 블로깅해도 괜찮은 것인가. 내부에서 사용하는 툴의 코드 일부를 임의로 공개해도 괜찮은가. 비공식적인 추측성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포스트를 적는 것은 괜찮은가. 또는, 알고보니 PR에서 이벤트성으로 나중에 공개하려했던 제품의 개발자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블로깅했다면 괜찮은가...등등 그 선이 명확하지 않은 비무장지대를 걷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에서야 아무도 모르는(적게 아는) 소식이 많이 제공되면 될수록 그 블로그가 더 끌리게 되는 요소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을테고, 어떤 블로거는 자신의 ego를 표출하는데 쓰이는 도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맞아떨어지다보면 그 선을 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혹은 그냥 인지 못하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이전의 mini-microsoft 블로그처럼 내부의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포스팅했던 경우처럼 정책은 위반했지만 반면 이슈화되어 비공식적으로 두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별 시덥잖은 한마디/한컷이 사실은 중요한 정보여서 최악의 사태로 번지는 경우도 있죠.

또 한가지는, 여기 회사의 msdn 블로그에 올린 것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린 것과의 차이가 있느냐는 문제도 하나의 이슈입니다. 원칙적으로는 모두 동일한 한 사람의 책임과 권리를 공유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같은 것이지만, 해당 블로그를 보는 대상이 어떤 부류이냐가 다르기에 수위가 다를 수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이슈화된다면 그 이야기를 보게되는 대상도 확대되어 같은 문제를 야기하겠지만 말이죠.

다른 회사의 소식을 줏어들어서 포스팅한 것은 완전 다른 문제겠습니다만, 자신의 회사의 이야기를 포스팅하는 경우는 생각해야할 것이 엄청나게 많은 쉽지 않은 일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 1년새에 이런 이야기가 내부에서 여러번 회자되고 있으니 말이죠. 자신 고유의 지식인지, 아니면 회사의 자산인지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